[상하한가 30%시대] 거래량 '늘고' 변동성 오히려 '축소'‥순기능 기대

입력 2015-06-15 19:06
수정 2015-06-15 19:09
<앵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있겠지만, 업계에서는 순기능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과거 가격제한폭이 확대됐던 사례를 살펴봤을 때 거래량이 증가하고 변동폭이 축소되는 등 긍정적 기능이 뒤따른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17년 만에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확대됐습니다.

기존 ±15%에서 ±30%로 늘어난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과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경우는 모두 네 차례.

지난 1995년 4월 17단계의 정액제에서 6%의 정률제로 가격제한폭이 도입된 이후 96년 8%, 98년 12%에서 다시 15%로 점차 확대됐습니다.

확대 전·후 6개월간의 하루평균 거래량을 비교해봤을 때 거래량이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전보다 늘어난 경우는 모두 세 번으로, 15% 확대 당시에는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과거 세 차례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코스닥 시장도 그 이전과 비교해 일평균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가격제한폭 확대가 오히려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과거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했을 당시 코스피 시장에서는 2.65%이던 일일 주가 변동성이 2.27%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일일 변동성도 4.59%에서 4.32%로 축소됐습니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투자자의 경우 투자에 신중하게 나설 수 밖에 없는데다가, 다양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도입되면서 시장안정화에 적잖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가격제한폭 확대로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된 만큼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