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감염자로부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옮은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유전자 검사에서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추가된 환자 가운데에는 최초로 4차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133번 환자(70)는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를 이송하던 민간구급대 소속 구급차 운전자로 밝혀졌다.
76번 환자는 5일과 6일 강동 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33번 환자는 이들 병원을 거치면서 76번 환자를 이동시키던 중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4차 감염자의 감염원이 된 76번 환자는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사이 여러 병원을 전전한 바 있는 만큼 4차 감염자의 추가 증가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날 추가된 환자 가운데 134번(68)·135번(33)·136번(67)·137번(55)·138번(37)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로 분류했지만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를 거쳐 이들이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하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지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13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38명, 감염의심자는 4,472명, 격리자는 4,014명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