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리 별세, '반지의 제왕' 사루만 역...유작은 '호빗'

입력 2015-06-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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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 별세, '반지의 제왕' 사루만 역...유작은 '호빗'

영국 원로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지병으로 지난 7일 사망했다.

지난 11일 영국의 한 매체는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 및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리는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숨을 거뒀으며 그의 사망 소식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리고 싶었던 아내의 바람대로 며칠이 지난 후에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배우 크리스토퍼 리는 1948년 영화 '코리도 오브 미러(Corridor of Mirrors)'로 데뷔해 '프랑켄슈타인의 저주'(1957) '드라큘라'(1958)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1974) '삼총사'(1973) '위커 맨' (1973) '스타워즈' 시리즈 등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국내 팬들에게는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사루만 역으로 인기를 모았다.

2014년 개봉작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크리스토퍼 리의 유작이 됐다.

과거 크리스토퍼 라는 '반지의 제왕' 소설을 쓴 JRR 톨킨의 광팬임을 밝히며 수십년간 간달프 역을 해보고 싶었다눈 꿈을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로 말을 타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싸우는 간달프 역을 맡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영화 출연진 중 JRR 톨킨을 직접 만난 것은 크리스토퍼가 유일하다고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리는 지난 2009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