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차기 지도자 올해 첫 1위··朴 대통령 지지율,메르스로 1%p 하락

입력 2015-06-12 14:28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서 '서울시 방역대책본부장'을 자처,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지지율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12일 밝힌 여론조사 결과 (9~11일 성인 1천2명 휴대전화 임의 걸기 방식,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에 따르면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 시장이은 17%로 선두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지난해 7~12월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1월부터 여야 대표에게 밀리며 3위로 처져 있던 박 시장은

최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시민 1,500여명과 접촉했다는 내용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등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지난달보다 지지율이 6%p나 뛰어올랐다.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나란히 13%로 동률을 기록했는데

김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1%p 상승, 문 대표는 2%p 하락한 수치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8%로 뒤를 이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전 경기지사(4%),

정몽준 전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 대선에 지금의 여야 대표가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김 대표가 39%, 문 대표가 37%를 기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적합하다'는 의견이 33%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 30%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후보자 지명 직후 적합 의견이 31%, 부적합 의견이 24%였던 것과 비교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의 영향으로 부적합 의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은 3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8%가 부정적이었다.

지난주 대비 긍정률은 1%p 하락하고 부정률은 3%p 오른 것으로, 메르스 확산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갤럽 측은 해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40%, 새정치연합은 1%p 오른 22%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