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크리스토퍼 리, 지병으로 사망...향년 93세

입력 2015-06-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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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크리스토퍼 리, 지병으로 사망...향년 93세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향년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11일 영국의 한 매체는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 및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리는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숨을 거뒀으며 그의 사망 소식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리고 싶었던 아내의 바람대로 며칠이 지난 후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배우 크리스토퍼 리는 1948년 영화 '코리도 오브 미러(Corridor of Mirrors)'로 데뷔해 '프랑켄슈타인의 저주'(1957) '드라큘라'(1958)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1974) '삼총사'(1973) '위커 맨' (1973) '스타워즈' 시리즈 등 약 1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사루만 역으로 잘 알려졌으며, 2014년 개봉작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그의 유작이 됐다.

크리스토퍼 리는 지난 2009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