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독자신용등급 도입시기 시장 상황보며 재검토"

입력 2015-06-12 11:04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독자신용등급 도입 시기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2일 임종룡 위원장은 7번째 금요회를 열고 신용평가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관련 업계 전문가와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독자 신용등급 도입과 관련해 이 같이 언급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독자신용등급 도입의 경우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할 것"이라며 "도입 시기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부진한 경기상황과 맞물리며 위축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경기부진 지속으로 BBB에서 BB 등급 사이의 회사채 발행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들어 독자신용등급 도입을 늦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신용평가회사가 구조화 상품 신용평가와 관련해 관련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규정 개정과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금용회에서는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 순환제도는 폐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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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이들 기업을 평가하는 신용평가사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유착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평가사의 애널리스트의 기업대상 신용평가 기간을 4년으로 제한했지만,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한 셈입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동양사태 이후 신용평가 업계에 대한 비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높은 품질의 신용평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와 정부, 유관기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