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석달 가량 지속될 경우 사회적 비용이 20조 922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11일 '메르스 사태의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1개월 이내인 6월말까지 종결될 경우 경상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은 4조 425억 원, 7월 말에 종결될 경우 9조 3377억 원, 3개월째인 8월말까지 갈 경우 20조 9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시나리오 별 연평균 GDP는 각각 0.26%, 0.61%, 1.3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메르스 사태가 소비, 투자,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결과, 6월말에 종결될 경우 투자는 0.7%, 소비는 0.25%, 수출은 0.3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고 7월말까지 지속되면 투자는 1.61%, 소비는 0.57%, 수출은 0.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8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투자는 3.46%, 소비는 1.23%, 수출은 1.98%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메르스 사태 종식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뜩이나 어려운 수출환경이나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감안할 때 대외적으로 우리 사회의 지나친 불안감이 비쳐질 경우 해외투자자나 우리 수출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터넷 등을 통해 괴담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등 필요 이상으로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을 경계하면서 차분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