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과 엘리엇 매니지먼트간 우호지분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향후 지배구조개편의 난제를 풀기 위해 대대적인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삼성그룹이 KCC라는 우군을 얻으면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1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아직 의사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이런 기관 투자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다음 행보는 거버넌스 설치나 배당성향 상향 등의 주주 친화정책을 제시해 찬성표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주주들을 달래는 차원에서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고려할 가능성은 높다. 우리는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이 거의 없다. 외국은 중간배당도 일반화됐다"
삼성이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 등 대대적인 주주친화정책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거버넌스위워회는 지난해 현대차가 10조원이 넘는 한전 부지 인수에 반대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수용해서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거버넌스위원회가 설치되면 주주들이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경영진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막고 다양한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도 점쳐치고 있습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삼성이 지불해야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차라리 배당성향 확대가 훨씬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삼성그룹은 따라서 중간 배당 등을 통해 배당성향을 높이거나 매년 정기적으로 자사주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주 친화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궁극적으로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한국식 경영 관행을 뜯어 고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