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인데 매각이 성사될 경우 3조원 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봅니다. 권영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K루브리컨츠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 즉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BK가 SK이노베이션에 "IPO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SK루브리컨츠를 인수할 테니 우리 측에 매각하라"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옛 SK에너지에서 윤활유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 3조5천억원, 영업이익 3천억원을 낸 알짜 기업입니다.
하지만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5조8천억원, 영업손실 2천억원으로 37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SK그룹내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정철길 사장이 SK이노베이션 대표 자리에 오면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최소 3조원 가량의 매각대금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으며 정 사장의 첫 구조조정 작품이 될 전망입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루브리컨츠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각 역시 검토 중인 사안은 맞지만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국내 M&A 시장에서 최대 큰손으로 꼽히며 최근 아웃도어 업체 네파와 보험사 ING생명 등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