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7호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리는 박병호(사진 = 넥센 히어로즈(
파격적인 라인업도 넥센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8차전에서 박병호의 동점 홈런과 9회 터진 박동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이 KIA에 4-3으로 1점차 신승을 했다.
넥센 선발 김택형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태형은 1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김주형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 한데 이어 3회 1실점을 제외하면 2,4,5회 큰 위기 없이 피칭을 이어나가며 6회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세 번째 투수 조상우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고,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12세이브를 달성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1회 2실점을 하며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마감됐다. 그러나 6.2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7승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불펜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마무리 윤석민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가 무산됐다. 마무리 윤석민은 8회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에 이어 9회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와 함께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병호가 시즌 18호 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고, 9회 결승타를 날린 박동원은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한편 데뷔 첫 1번 타자로 출전한 나지완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5회 1사 2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 했다.
전날에 이어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중견수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타구 판단을 잘 못 한 KIA 김호령이 넘어지면서 타구를 잡지 못 하며 2루타가 됐다. 이어 1사 3루에서 이택근이 중견수쪽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뽑아낸데 이어 박병호의 안타와 유한준의 좌측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넥센이 2-0으로 앞서나갔다.
0-2로 끌려가던 KIA는 3회말 1사 후 나지완의 안타와 김다원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후,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 때, 나지완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KIA는 6회말 공격에서 김주찬이 바뀐 투수 김대우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브렛 필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원섭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든 KIA는 2사 2루에서 김호령의 우중간의 안타로 브렛 필을 불러들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2득점 후, 추가점을 내지 못 했던 넥센은 7회초 2사1루에서 박동원과 김지수가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KIA는 양현종을 내리고 김태영을 마운드에 올려 김하성을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김태영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박헌도와 이택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운드를 마무리 윤석민에게 넘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KIA의 계산대로 경기가 전개되는 듯 했다. 그러나 넥센은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바뀐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8호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3-3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넥센은 9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의 안타 후, 윤석민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우측 라인선상 부근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손승락은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는 넥센의 4-3 역전승으로 끝났다.
문학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시즌 21호 홈런을 터트린 테임즈와 각각 3안타를 기록한 박민우와 김태군의 활약을 앞세워 NC가 SK에 7-2로 승리했다. NC는 이 날 삼성의 패배로 다시 1위에 등극했다.
사직에서는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10-7로 승리했고,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5-1로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7-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