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경기 부진에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금리 인하가 단행될 지 주목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지, 아니면 인하할 지가 오늘 판가름납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늘 (11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경제를 보면 소비가 미약하나마 살아날 조짐을 보였지만 다른 지표를 보면 말 그대로 참담한 실정입니다.
지난달 수출은 10.9%나 감소했고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째 0%대에 머물렀습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때문에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들은 한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합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조사한 결과 채권전문가 117명 가운데 82명, 즉 전문가 70%는 이번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들은 금리 동결 전망의 배경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오는 점, 또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부채 문제 등을 들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가계대출이 한달간 10조1천억원이나 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가계부채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금리를 제자리에 묶기도, 그렇다고 전격적으로 인하하기도 부담스러운 금통위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