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스탠퍼드 합격증 위조 논란··하버드 출신 이준석 "역대급 천재일지도.."

입력 2015-06-10 14:34
수정 2015-06-12 13:31


(사진=방송화면 캡쳐 / 하버드 스탠퍼드)

하버드·스탠퍼드 합격증 위조 논란··하버드 출신 이준석 "역대급 천재일지도.."

하버드 스탠퍼드 담당자 "합격증은 위조"

'하버드 스탠퍼드'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천재소내 김정윤 양의 합격 통지서가 거짓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하버드 대학 공보 담당자는 김 양의 합격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한 한국언론의 질의에 대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양 가족이 제시한 합격통지서가 위조(forgery)된 것이라고 말했다.

애나 코웬호번 하버드대 공보팀장은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스탠퍼드대에 일정기간 수학한 뒤 나머지를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어느 한쪽으로부터 졸업장을 받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탠퍼드 대학의 리사 라핀 공보팀장도 김정윤이라는 이름은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퍼드 대학 측은 김양 가족이 대학 측에서 받았다면서 언론에 보여준 합격통지서에 대해서는 “대학의 공식 담당자가 그런 문서를 발행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버지니아 주 토머스제퍼슨 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양과 그 가족은 김양이 지난해 말 하버드대에 조기 합격한데 이어 올해 초 스탠퍼드대와 코넬대, 매사추세츠대 공과대학(MIT) 등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스탠퍼드대는 김양을 영입하고자 처음 1∼2년을 스탠퍼드대에서 배우고 다음 2∼3년을 하버드대에 다닌 뒤 최종 졸업학교를 김양이 선택하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혀 국내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현재 김양의 부친인 김정욱(46) 넥슨 전무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하버드대 출신의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30)이 ‘하버드·스탠퍼드’ 합격의 천재 한인소녀를 둘러싼 논란에 자신의 생각을 밝혀 화제다.

이 위원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가 학교 다니면서 봤던 범접하기도 힘들던 역대급 천재들에게도 주지 않았던 혜택을 실제로 받았다면 그들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준 엄청난 학생일지도 모르지"라며 "경향신문 단독 기사 자체도 아직 100%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하버드 입학처에서 개인의 합격 여부를 ‘전화 상으로 신분을 이야기했을 경향기자’에게 쉽게 알려줬다면 그것은 또다른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