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소비자 마트상품 구매 '온라인과 모바일로'

입력 2015-06-09 16:03


메르스의 영향이 소비자의 구매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 인파를 피하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구매하는 성향이 급증하고 있는 것.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마트상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동기간 대비 300% 신장했다고 밝혔다.





마트상품 주요 카테고리의 성장세를 보면, 가공/즉석식품 350%, 신선식품 260%, 식품/건강 280%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전년 동기간 대비 월등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30대 고객은 신선식품(280%)과 가공/즉석식품(410%) 구매액이 크게 성장해, 인파가 많은 외식보다는 집에서 간단하게 가족끼리 조리해 먹는 식생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구매도 높아졌다. 화장지(440%), 세제(600%), 비누(460%) 등의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 역시 마트에 가지 않고 구매하려는 최근의 고객패턴 변화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메르스 관련 용품 거래액을 집계해 본 결과 연령대별 구매 품목에서 차이를 보였다. 먼저 면역력에 대한 걱정이 덜한 20대와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50대는 손 세정제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7822%, 8500%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직장생활과 어린 자녀를 둔 3040 세대는 마스크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동기간 대비 구매증가율은 13803%와 9426%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구강용품 240%, 홍삼 870%, 토마토 330%의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을 보여 메르스 예방 상품 특수를 보였다.





위메프 박유진 기업소통부문 디렉터는 "상대적으로 어린 자녀를 가지고 있는 3040을 중심으로 인파가 많은 곳을 피하는 소비 패턴이 마트상품에도 반영돼있다"며 "위메프는 앞으로도 마트에 가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상품의 품질과 구색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