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 기획시리즈, '위기의 건설사 신사업에서 답을 찾다' 네번째 시간입니다.
명실상부 국내 건설 1위 현대건설의 경영 화두는 바로 '수익성'입니다.
국내 주택사업은 고급화 전략, 해외사업은 기술제안형 프로젝트를 통해 답을 찾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건설 1위 기업인 현대건설도 국제유가 하락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수주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9일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해외수주금액은 5억 9천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77%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중동지역의 발주자체가 감소 또는 보류 됐을 뿐 아니라 현대건설도 '돈이 안되는 수주' 자체를 이제는 꺼리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은 현재 시공중인 12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와 20억 달러의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 공사처럼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장재훈 현대건설 기획실장
"당사는 불확실한 해외시장 환경에 대응해 유연하게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재정 상태가 좋은 중동 산유국 중, 당사와 유대 관계가 좋은 발주처 공사를 중심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 도급공사에 벗어나 기술제안형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기술제안형 사업은 기획부터 시공, 그리고 금융주선과 운용까지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현대건설은 우즈벡 가스액화시설과 베네주엘라 정유공장 등을 기술제안형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훈 현대건설 기획실장
"신시장이라 불리는 남미,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 등에 진출해 대규모 공사를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신시장에서의 후속 공사 수주에 주력하며 유가하락으로 경제활성화가 예상되는 아시아지역에도 활발히 진출할 것입니다."
국내 주택사업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택했습니다.
힐스테이트 외에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장재훈 현대건설 기획실장
"강남3구의 경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반포지역을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고 기타 지역의 경우는 인구 25만 이상 되는 도시 중심부를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과거 현대건설이 외형적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을 이뤘다면 현재의 현대건설은 수익성을 극대화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