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환율에 메르스까지…"금리인하 밖에 없다"

입력 2015-06-09 17:01
수정 2015-06-09 18:28
<앵커>

앞서 보신것과는 반대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에다 엔저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수출부진이 나타났고 메르스 확산으로 심리적 위축과 함께 내수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세를 확실하게 뒷받침 해야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부진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라는 악재로 내수경기 마저 위축될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경제는 내우외환에 처해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해 물가에 대한 부담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려 사상 처음 1%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 경제에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소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 흐름을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은의 기대와 달리 실물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과 투자 회복은 지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소비 위축은 현실화 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로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성장률 자체도 1분기 2%대였다 지속적으로 4,5월에도 수출이 마이너스로 나왔다는 점에서 볼 때 2분기 경기도 안좋다. 이런 측면을 볼 때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수출이 워낙 안좋은 상태고 조금 좋아지는 듯하던 소비가 메르스 사태로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이 하반기 중 금리 인상을 하기전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는 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카드를 놓고 동결과 인하 두 갈래에서 이주열 총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