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적어 고민하는 남성들이 있다. 심한 탈모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취업, 결혼, 대인 관계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특히 심한 탈모로 고민하는 미혼 남성의 경우 많은 여성들이 배우자감으로 대머리 남성을 꺼리기 때문에 좌절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흔한 M자형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적 요인과 함께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모낭 세포의 대사에 관여하면서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81.5%에서 아버지가 중등도 이상의 탈모증상을 갖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남성형 탈모는 유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대사산물 중 하나인 디하이드로테스로스테론(DHT)은 모낭세포의 특정 부분과 결합하면 모낭을 위축시키고 탈모를 일으키게 한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해서 모두 탈모는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5만~7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는데, 하루에 약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를 넘거나 모발의 굵기가 점점 가늘어지면서 부드러워진다면 탈모 증세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사춘기 이후에 이마 양쪽이 M자로 올라가면서 헤어라인이 점점 넓어진다면 남성형 탈모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남성형 탈모는 탈모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 환경적인 요인을 개선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때문에 탈모가 발생하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탈모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탈모 초기에는 두피 관리와 약물 요법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머리 숱이 부족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 후 2~4주에 걸쳐 심은 머리의 80%가 빠진 후 3~4개월 이후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이식된 모발의 90% 이상은 원래 머리카락처럼 빠지지 않고 유지된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 심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다른 사람이 이식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워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헤어라인 교정이나 눈썹, 구레나룻 등 무모증에도 적용할 수 있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탈모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탈모 속도가 더욱 빨라져 모발이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탈모 증세가 나타나면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면서 "모발 이식을 결정할 때는 시술 의사가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이 뛰어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자연스런 헤어라인 등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시술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잘 살펴야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