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줄이고 원전 늘린다...친환경 전력에 집중

입력 2015-06-08 18:16
<앵커>

정부가 석탄발전소 4기를 짓지 않기로 결정하고, 대신 원자력발전소 2기를 더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정부 입장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원전을 두 기 더 짓기로 했습니다.

새로 짓게 되는 원전은 강원도 삼척 혹은 경북 영덕의 두 후보지로 가운데 한 곳에 건설됩니다.

기존에 계획됐던 영흥 7,8호기와 동부하슬라 1,2호기는 짓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온실가스와 송전선로 문제 등이 남아있는 석탄발전 4기 대신 원전을 늘리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정양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저탄소 추세에 맞는 발전방식을 앞으로 늘릴 계획에 있습니다."

현재 국내 발전량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오는 29년까지 11.7%로 끌어올리고, 설비용량도 현재 6.7%에서 20%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을 빼고 원전을 더 짓기로 한 것은 탄소배출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계획으로 분석됩니다.

오는 9월까지 UN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이행방안을 제출해야 하는 '포스트2020'과 같은 세계적 규제를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오는 18일, 국회 상임위 보고를 이달 안에 각각 개최하고, 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수명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고리 원전1호기에 대해서는 오는 18일 이전에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