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과 관련해 소비와 투자 심리 위축 등 우리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오늘(8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오찬강연회'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고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가용인력과 수단을 총동원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점검해 신속해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식과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생산과 투자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지표들은 등락을 반복하면서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엔저와 유로화 약세가 장기화 되고 전 세계적으로 교역이 둔화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중심으로 금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수출촉진과 청년고용, 벤처·창업 확산 등 분야별 대책들도 6~7월에 집중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환율 등 외부변수의 영향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구조적 부진 요인을 점검해 중장기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