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히로 후루사와(Mitsuhiro Furusawa)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후루사와 IMF 부총재는 오늘(8일)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 지금까지 전개된 신흥국으로의 대규모 자본이동이 반대방향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달러화 강세와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을 유발하면서 달러부채를 과도하게 지고 있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크게 성장한 자산운용업이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음에 따라, 시장불안정 발생시 이들의 자산급매각(fire sale)을 통한 전염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후루사와 부총재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미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주요 선진국은 미시 및 거시 건전성 정책을 적절히 활용하여 금융불안정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흥국은 자본유출 등 금융불안정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여 경제구조 개선과 건전한 통화·재정·외환 정책의 운용을 통해 거시경제 기초여건(fundamental)을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한다면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은 필요한 부문에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건전성정책도 상황에 대응해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데 거시건전성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통화정책이 물가안정을 기본목표로 하면서 금융 불균형(financial imbalance) 확대에 적절히 대응(leaning against wind)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