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0대 환자 발생.. 메르스 첫 발생 이후 10대 환자 '최초'

입력 2015-06-08 10:28
수정 2015-06-08 10:38


메르스 10대 환자 발생.. 메르스 첫 발생 이후 10대 환자 '최초'

메르스 확진 환자가 10대 청소년 확진 환자를 포함, 하루사이 23명이 늘면서 총 87명이 됐다.한국에서 10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첫 발생(지난달 20일) 이후 최초. 이 환자는 16세 고등학생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응급실 입원 환자로 왔다가 14번째 환자에게 감염돼 67번째 감염자가 됐다.

8일 보건당국은 이같은 메르스 확진 환자 23명을 추가 발표했다. 이 중 17명의 환자는 14번째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지난달 27일~29일)했을 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4번째 환자는 폐렴 증상으로 평택 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후 고열이 지속돼 평택굿모닝병원에 다시 입원했고, 이후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지난달 27일 평택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홀로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 남부터미널로 향했다. 이후 호흡곤란 증세로 119 구급차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환자로부터 3차 감염된 환자 수는 총 34명이다.

이날 보건 당국이 발표한 23명의 환자 중 나머지 6명은 16번째 환자로부터 전이됐다. 이 중 4명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 사이 16번째 환자와 대전대청병원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했고, 2명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사이 대전 건양대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번째 환자에 의한 3차 감염자는 총 14명으로 1번째 환자와 14번째 환자에 이어 세번째 슈퍼 전파자로 드러났다.

첫번째 환자(68)로 시작된 이른바 '1차 유행'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서울삼성병원에서 나타난 '2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서울삼성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들에게 증상이 생긴 지 5~7일이 지나는 이번주를 계기로 환자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가운데 서울삼성병원에 있었던 76번째 환자(75)가 격리 전에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5~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6일)을 경유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 내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콜센터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고,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자택에서 대기하기를 당부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