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가 드디어 남자 옷을 벗고 여인의 옷을 입었다. 차승원이 그 동안 유황장인으로 생각했던 이연희가 여인이었음을 알게 될 것인지, 또한 여동생인 정명임을 알아볼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회 쫄깃한 스토리로 최강 흡입 사극으로 불리는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측은 이연희(정명공주 역)가 그동안 입었던 남자의 옷을 벗고, 고운 여인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연희의 눈부신 한복 자태가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사내복장도 ‘화기도감’의 도감복도 아닌, 화사한 한복을 차려 입고 있는 것. 하얀 저고리와 비취색 치마를 입은 이연희의 모습은 마치 한 떨기 수선화를 연상케 한다. 수수하고도 청초한 한복 자태 속에서 빛나는 외모는 그간의 ‘남장 모습’을 단박에 잊게 만들 정도. 이에 앞으로 ‘남장 화이’가 아닌 ‘여인 정명’으로서 선보일 이연희의 모습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반면 이연희는 단아한 한복자태와는 상반되게 비장한 눈빛을 빛내고 있어, 그의 변화가 결코 외적인 면에 국한되지만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6회, 강주선(조상하 분)과 허균(안내상 분)이 정명을 이용해, 인목대비(신은정 분)에게 역모 누명을 씌우고 이를 통해 광해(차승원 분)를 끌어내려는 계략을 꾸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낸 바 있다. 동시에 인우(한주완 분)는 정명의 정체를 눈치채며 극적인 상황에서 엔딩을 맞이한바 있다.
이에 따라서 정명이 남장을 버리고 여인을 선택한 것이 정치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정명이 자신이 정체를 밝히고 본격적인 광해와의 맞대결을 택할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급 물살을 타기 시작한 정명-주원(서강준 분)-인우의 삼각 로맨스가 정명의 여인 변신을 계기로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앞으로 시작될 메가톤급 파란에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화정'의 제작사는 “정명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화정’이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된다”고 밝힌 뒤, “오는 17-18회에는 그야말로 스펙터클한 전개가 시청자 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싸움도, 안타까운 로맨스도 한층 농도를 더해갈 이번 주 방송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8일 밤 10시 MBC를 통해 17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