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병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 서울병원이 현재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실을 옮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오늘(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환자에 대한 수술과 입원, 검사 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회장의 퇴원설을 부정했습니다.
지난해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9개월째 입원해 있습니다.
올 초 이 회장이 삼성 서울병원을 나와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치료를 받을 거라는 얘기가 나온 데 이어 최근 삼성 서울병원 내 메르스 환자수가 10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지자 이 회장의 퇴원설은 또 한 번 제기됐습니다.
이에 송 원장은 "메르스 노출이 응급실에 국한돼 있는 데다 다른 병실이나 다른 지역사회에 전파된 바도 없다"며 "감염자는 국가 지정 격리 병원으로 이송됐거나 자택 격리 등으로 근무 제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