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메르스 '확진자' 속출···서울 확산 우려

입력 2015-06-07 19:25
수정 2015-06-08 06:10
<앵커>

정부가 메르스 경유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한 24곳의 병원 중, 정부의 뒷북 대응 탓에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이 890명에 달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시작됐던 메르스가 서울로 확산되면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이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현재 본원에 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담당관이 상주하며, 환자 노출자 파악 및 격리 등의 전 과정을 병원과 함께 시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내에서 14번 환자에 노출된 인원을 900여명으로 파악하고 격리조치 했습니다.

노출자 관리는 그동안 복지부에서 주관했지만, 병원도 나서 입원 환자와 응급실 퇴실 환자, 그리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도 메르스 추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협조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복지부와 서울시·경기도 등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지역의 지자체장이 동참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우선 실무 협의체부터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료기관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첫 번째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서로 최대한 협조한다. 둘, 중앙과 지자체는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각 지자체는 이에 따라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최종 감염여부를 판정하는 권한도 갖게 됐습니다.

복지부는 현재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평택지역에 역학조사 전담 직원 20명을 배치합니다.

최초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에 우선적으로 조사 인력을 집중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평택성모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던 14번째 메르스 확진자에 대한 추적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