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 실시.. "적극적인 조사할 것"

입력 2015-06-05 17:28
수정 2015-06-05 17:43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 실시.. "적극적인 조사할 것"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총 41명(5일 기준) 중 30명이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을 지난달 15~29일 방문한 사람을 전수조사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브리핑에서 평택성모병원의 이름을 처음으로 공했다. 이어 위험시기에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평택성모병원은 이른바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국내 최초 감염 환자인 1번 환자가 지난달 15~17일 입원했던 병원이다.

1번 환자로부터 직접 혹은 이 환자에게서 감염된 2차 감염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은 3차 감염 환자는 현재까지 발생한 41명의 환자 중 30명이나 된다.

보건당국은 3차 감염 환자를 포함해 평택성모병원을 거쳐간 사람 중 환자 발생이 계속 늘어나고 비교적 머문 기간이 짧은 방문자 중에서도 환자가 발생하자 이처럼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29일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경기도 콜센터(전화 031-120)나 복지부 콜센터(129)에 연락하거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로 연락하면 보건당국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신고자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건강상태 확인, 병원방문 이력 확인 등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인력을 출동시켜 임시격리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검사와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만약 밀접접촉자로 확인이 됐지만 증상이 없다면 병원을 방문한 날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 이 기간 증상이 없다면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보건당국은 학생, 직장인의 경우 자가격리되면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않도록 안내하고 특히 학생의 경우 관할 교육청과 협의해 결석처리가 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의 원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특성을 보여 병원 내 모든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위험 시기에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분들의 위험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어떠한 이유로든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은 신고를 해달라"며 "이 기간에 해당하지 않는 시기에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없어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