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증시 영향 제한·단기적…'저가매수' 기회

입력 2015-06-05 16:59
<앵커>

증시에서 메르스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과거 사스와 신종플루 사례에서 봤을 때 메르스 영향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분석입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이슈가 된 지난달 20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3% 넘게 하락했습니다.

화장품주와 여행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데 2주간 아모레G주가는 15% 이상, 하나투어는 10% 가까이 빠졌습니다.

메르스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여파가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 코스피는 한 달 후까지 약세를 보였지만 3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오히려 10% 상승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습니다.

사스가 발병했던 2003년도는 IT거품 논란으로 세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던 시기이고, 2009년 신종플루 유행 시에는 경기부양 효과가 견조한 증시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즉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전염병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하기 힘들며 영향이 제한적·단기적이라는 게 업계 전반적인 의견입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절대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메르스 여파도 한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화장품주와 여행주 등 내수 소비주들의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낙폭과대 내수주 위주로 투자에 나선다면 메르스 진정 국면 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