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일이 코끼리다리 아빠 “형편 어려워 병원 못가”

입력 2015-06-05 11:37


세상에이런일이 코끼리다리

세상에이런일이 코끼리다리 아빠의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9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왼쪽 다리가 부어올랐다는 ‘코끼리다리 아빠’ 정주영 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코끼리다리 아빠 정주영 씨는 “한쪽 다리가 굵다. 9년 전부터 다리가 붓기 시작해서 이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리가 가끔씩 송곳으로 찌르듯이 아플 때가 있다 보니까 발 등 위의 발목 부분이 고름도 나고 피도 같이 섞여 나온다. 걸을 때마다 항상 아픈 걸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원인이 뭔지는 아직까지 모르고 있다”며 “형편 어려워서 병원에 못 갔다”고 밝혔다. 정주영 씨는 고물을 주워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정 씨는 제작진과 함께 9년 만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았다. 검사결과 그는 림프관이 막히거나 제거되어 림프액이 다린 쪽의 조직사이로 고여서 피부가 부어오르는 ‘하지림프부종’으로 밝혀졌다.

그를 검진한 전문의는 “이 정도가 되면 제일 심한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도 “붓는 것을 감소시키고 림프선이 회복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하면 피부상태도 호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병원의 지원으로 치료를 받게 된 정주영 씨는 “다정한 아빠, 사랑스러운 아빠, 아이들이 저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아빠게 되는 게 꿈”이라며 소박한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