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경제 비상, 금리인하로 탈출구 찾나

입력 2015-06-05 10:59
[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팀장

ECB 통화완화 기조 유지

5월의 흐름을 보면 양적완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물가가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ECB가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0%에서 0.3%로 상향 조정했다. 따라서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채권시장의 강세가 2년 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의 고평가 인식이 심화됐다는 측면이 조정의 출발점이다. 최근 금리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2년 동안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에 조정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조정 흐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금리의 상승 추세 지속 여부는 향후 펀더멘탈의 개선이 지속되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펀더멘탈 회복의 지속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세 전환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불가피

메르스와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은 2002년 11월에서 2003년 7월 사이 중국에서 발생했던 사스 사태다. 당시 중국의 성장률 및 소비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태 이후 각종 모임이 취소되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소비 위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전망이나 7월에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정책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6월 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7월 금통위에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시점이 금리인하의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금리 조정과 환율 방향성 '불일치'

이론적으로 금리 조절을 하면 상대방 국가와 금리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본 유출입을 통해 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금리인하 시 해당 국가의 통화는 타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과거에 정책금리와 환율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았다.

통화당국이 환율 조절을 위해 금리정책을 동원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환율 시장에 개입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근 국내의 수출 부진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기 때문에 정책금리 조절을 통해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한은 금리인하 신호 주목

6월에 정책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이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금리인하 사이클로 보고 추가로 강세를 보이면 추격 매수를 하기보다는 이익실현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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