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85위로 또다시 부진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과 함께 하위권에 처진 우즈는 공동 선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보 반 펠트(미국)에게 9타나 뒤쳐졌다.
마쓰야마와 반 펠트는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우즈는 13번 홀(파4)까지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4,16번 홀에서 한 타씩 만회한 우즈는 그러나 17번 홀(파4) 보기, 18번 홀(파4) 더블보기로
다시 타수를 잃고 전반 9개 홀에서만 4오버파를 쳤다.
하지만 우즈는 이후 9개 홀에서는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 대회에서만 5번째 우승을 2012년 차지했던 우즈는 "오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고 불만스러워하며
"후반 9개 홀에서 만회한 것은 그래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마쓰야마는 이날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한국 선수로는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32위에 올랐고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다.
최경주(45·SK텔레콤)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쓰야마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케빈 나(32) 등은
1언더파 71타, 공동 4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