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 반박, 박원순
메르스 의사 ,"박원순, 이번엔 틀렸다..엉뚱한 희생양 만들었다"
메르스 의사 "부정확한 정보..박원순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규모 행사에 참석해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는 박원순 서울 시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해당 의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실도 5월31일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저는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자 회견 전에 저한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 건 적이 없다. 물론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박원순 서울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1,565여명의 시민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일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34세·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지난달 27일 메르스 의심으로 자택 격리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확진 판정 직전 무려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했다”며 “메르스 의사는 30일 1565명이 참석한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에 참여한 뒤 의학 관련 포럼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대상자 수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1,565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몇 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 의사는 35번 환자로 14번 환자와 접촉한 대형병원 의사다. 메르스 의사는 재건축 조합총회에 참석한 하루 뒤인 31일 '시설격리' 조치를 받았고 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