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메르스 확진.. 용인시의회 일부 의원들 관광여행 '눈쌀'
충청남도 천안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해외 연수에 나선 용인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유명 관광지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해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용인시의 자매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시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용인시의회 새누리당 A의원은 2일(현지 시각) 할리우드(Hollywood)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A의원은 "LA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해 할리우드 영화의 절정을 경험하면서 동료 의원들과 한 컷"이라는 간단한 소개 글과 함께 10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A의원과 함께 미국 방문에 나선 7명의 시의원, 4명의 공무원들의 단체사진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게시글과 사진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시민은 "온 나라가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는 판에 막대한 혈세들여 관광하러 해외 연수를 나갔느냐"고 비난했다.
A의원은 지역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일자 스스로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해외 연수 본연의 목적에 맞게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일 대전에서 메르스 3차 감염자로 의심되는 80대 남성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인지 등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