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 1667명.. 하루만에 303명 증가 "정부는 뭐하고 있나?"

입력 2015-06-04 17:42
수정 2015-06-30 08:15


의사를 포함해 메르스 환자가 5명이 추가돼 35명으로 늘어났다. 4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15~17일에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로 확인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당국의 격리 대상이 1667명이며 62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1364명이던 격리 대상자는 하루만에 303명이나 늘어났다.

또 전날 오후 10시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격리돼 있던 A(83)씨가 숨졌다.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 결과(4일 판정)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양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리얼미터는 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나온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3.4로 집계됐다. 나머지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91.3), 40대(88.0), 20대(85.0), 50대(77.0), 60대 이상(72.5) 순으로 공개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성의 의견이 86.9로 남성(78.3)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이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