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가구업계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 기업을 성장시키는 기업인도 있습니다. 가구업계 원로인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을 신인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김경수 에몬스 가구 회장은 2015 대한민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36년 동안 국내 대표 가정용 가구업체를 이끌어 오면서 그동안의 경영 성과와 고용 창출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개인으로서는 큰 영광이고, 에몬스가구 가족과 가구 업계와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스웨덴 거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온지 6개월, 가구업계의 우려가 컸지만 김경수 회장의 경영방침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이케아 진출로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늘어나면서, 김 회장의 품질 경영, 친환경 강화의 정공법이 오히려 빛을 본 겁니다.
<인터뷰>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이케아가 우리 제품에 비해서 품질이 많이 낮아요. 보니까. 오히려 우리같은 경우는 호평을 더 받고 있고...”
김 회장은 올해 초부터 가구에 사용하는 보드의 친환경 등급을 높이도록 지시했습니다.
소비자가 가구를 직접 가져가 조립하는 이케아와는 정반대로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가구를 직접 배송하는 직배 시스템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에몬스 가구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점점 거세질 해외 공룡 기업의 공세 속에서 국내 가구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 취향에 맞는 제품 다각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김 회장은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수 에몬스 회장
"소비자들의 디자인 컬러 성향 다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 가지만 가지고 만드는 것보다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끔..."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