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두려운 것은?', 하쿠나 마타타 뜻

입력 2015-06-03 17:32
수정 2015-06-03 18:35
▲(사진=tvn)

'죽기 전 두려운 것은?', 하쿠나 마타타 뜻

하쿠나 마타타 용어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쿠나 마타타는 동부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걱정 근심 하지마라 모든 게 다 잘 될 것이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하쿠나 마타타는 미국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에 나오는 '멧돼지 품바'와 '미어캣 티몬'이 슬픔에 잠긴 주인공 라이온을 위로하기 위해 사용, 낯설지 않은 용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은 ‘죽음 생각 때 걱정되는 것’으로 죽기 직전 고통이 가장 두렵다(29.2%)고 입을 모았다. 뒤이어 남겨진 가족의 처지(27.3%), 생이 끝남에 대한 두려움(25.1%), 못 이룬 꿈(11.1%), 사후세계에서의 심판(6.1%) 등을 꼽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지난해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천500명(남자 762명, 여자 738명)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완화 의료에 대한 국민 인식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성별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남은 가족 걱정, 여성은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두렵다고 호소했다.

세대별로는 20대 미혼자는 생이 끝남에 대한 두려움, 30~40대는 가족, 50대 이상은 죽는 과정의 고통이라고 답했다.

원하는 임종장소는 ‘집’이 1위(57.2%)를 차지했다. 뒤이어 호스피스 완화의료 기관(19.5%), 병원(16.3%), 요양원(5.2%), 자연/산/바다(0.5%), 조용한 곳/편안한 곳(0.3%), 아무도 없는 곳(0.2%), 교회/성당(0.1%), 모르겠음(0.8%) 순이다.

한편,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해선 대다수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정책이란, 불치질환 말기 환자 및 가족에게 최대한 편안하고 충만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총체적 ‘돌봄(care)’을 뜻한다.

이번 조사대상자 중 39.5%가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알고 있었다. 또 39.5%중 85% 이상이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여성과 40대 이상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