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메르스 차단에 만전"

입력 2015-06-03 16:35
<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방역부터 사회경제적 영향까지 종합 점검하고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연결하겠습니다. 이성경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청와대 긴급 대책회의는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박상근 병원협회장 등 정부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망자가 발생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첫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이후에 2주 동안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그 중 두 분이 사망을 하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을 해서 지금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더 이상 확산이 안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초기 감염경로부터 치료와 격리, 추가 감염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더이상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완전한 격리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여행자와 입국자에 대한 관리, 또 학생과 노약자 보호대책도 세우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점검하고 대처방안에 대해 분명하게 진단한 후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전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에 대한 국민 불안과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주초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질타하며 총력 대응을 지시했지만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무차별 확산되자 오늘 오후 예정에 없던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첫 환자 발생 2주만에야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청와대와 정부의 안이한 인식과 허술한 대응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