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연·내화재료 등 산업용 소재생산업체 차이나크리스탈이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합니다.
중국 기업으로는 4년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국내 상장 일부 중국 기업의 경우 회계투명성 등에 있어 문제를 드러내면서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이어지기도 했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차이나크리스탈이 최종적으로 상장심사를 통과하면, 지난 2011년 완리 이후 중국 기업으로는 4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증시에 들어오게 됩니다.
'고섬 사태' 이후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거의 전무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차이나크리스탈 외에도 3~4곳의 중국 기업이 추가로 연내 국내 증시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적지 않습니다.
중국 기업의 급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증권사는 10여곳의 중국 기업과 현재 국내 증시 상장 추진을 위한 IPO주관사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작업을 추진중입니다.
상황이 지난 4년전과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중국 고섬 사태로 불거졌던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은 아직까지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우려감 역시 적지 않습니다.
실제 최근에도 국내 상장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은 적지 않은데요, 최근 완리의 경우 불과 10여일 차이로 발표된 잠정실적과 분기보고서상의 실적 내용이 30%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1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111억원, 순이익 77억원이었지만, 10일후인 29일 분기보고서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2억원과 49억원으로, 그 격차가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서면서 시장에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가결산인 잠정실적에 대해서는 사후심사 등 특별한 관리 기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적지 않은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예상되는데, 시장의 불신은 자칫 국내 상장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