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르스 경제영향 집중 점검...대책마련 분주

입력 2015-06-03 17:13
수정 2015-06-03 17:33
<앵커>

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수 침체는 물론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고되는데요.

당국은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사태로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경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광업과 음식료업, 유통업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얻게 됐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관련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고, 2천500명에 이르는 중화권 관광객은 한국 방문을 무더기로 취소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10% 감소하면 국내 소비가 1조 5천억 원가량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막대한 경제 피해가 예상되면서 마이너스 성장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

십여년 전 중국과 홍콩 등에서 창궐한 사스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2.9%포인트 급감했고 홍콩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일 경우 정부가 부양책을 단행해 회복세가 꺾이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인터뷰>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경기 미약한 회복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런 장기화의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서 추경과 금리인하 정책을 통해 부정적인 요인을 상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면서도 경제에 미칠 영향은 관계 부처와 점검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메르스에 따른 영향 등은 관계기관이나 관련부처와 함께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메르스가 이번주까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는 방향으로 갈 경우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