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시장, 로컬 브랜드 점유율 확대 '주목'

입력 2015-06-03 02:00


▲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로레알 그룹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우위는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시장 선점에서 밀렸던 자란 그룹 등 중국 로컬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률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상위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상위 9개사 합산 점유율은 2010년 42%에서 2014년 45%로 증가했고, 상위 17개사 합산 점유율 역시 2010년 52%에서 2014년 58%로 증가했다.

주목되는 점은 중국 토종의 상위 로컬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 대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컬 업체 상위 8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2010년 9%였으나 5년만인 2014년에 14%까지 증가했다.



▲ 자료 : 대신증권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 상위 9개사의 2014년 합산 판매액은 3,780백만달러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32% 씩 고성장했다. 특히 자란그룹, 상하이자화, 프로야, 마루비, 바이췌링 등의 높은 점유율 확장이 눈에 띈다.





로컬 업체들의 성장률은 높지만, 여전히 시장 선두 그룹으로 들어서기 위한 길은 멀다. 로컬 업체 중 점유율 1위인 자란그룹의 판매액은 점유율 1위인 로레알 판매액의 1/5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로컬 업체 중 점유율이 3%를 초과하는 업체는 없으며, 점유율이 1%를 초과하는 업체도 8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 자료 : 대신증권


대신증권 관계자는 "로컬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 대비 빠른 속도록 점유율 확대 중이다"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업체들 대비 로컬 업체들의 성장률이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은 중국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 16%(2014년 기준)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로레알은 2000년에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06년에 점유율 10%를 기록한 이후, 2010년 14%, 2014년 16%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기초+색조'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4%이다 (생활용품까지 포함한 점유율은 1.4%).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판매액'은 매년 두자리수 성장률를 보이고 있으며 2014년에는 전년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10년 1.2%에서 5년만인 2014년에 2.4%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