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장소+상상력+추리”…뮤지컬 ‘손탁호텔’ 리딩 공연

입력 2015-06-02 10:10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선정작 뮤지컬 ‘손탁호텔’이 리딩 공연을 펼친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지난해 뮤지컬 ‘손탁호텔’을 비롯해 ‘아랑가’, ‘소행성B612’, ‘명랑경성’ 등의 총 네 개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선정작들은 리딩 공연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손탁호텔’의 창작자는 이상훈 작가와 민유경 작곡가다. 두 사람은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기로 처음 만나 작품을 시작했다. 이상훈 작가는 “실존했던 ‘손탁호텔’에 상상력을 더해 추리극을 썼지만, 타국에 터를 잡고 부모를 잃은 인물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손탁호텔’은 1902년 건립된 조선 최초의 서구식 호텔이다.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해 있었으며 현재는 철거되어 터만 남아 있다. 이번 작품은 실존했던 공간을 바탕으로 허구적 인물들과 사건이 더해진다. 뮤지컬은 조선의 마지막 보물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던 ‘준’이 우연히 ‘손탁호텔’에 머물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다.

이번 공연에서 ‘손탁’ 역은 뮤지컬 ‘아가사’ 초연에 참여했던 양소민이 함께한다. 의문의 남자 ‘준’ 역에는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그 외에도 윤석원, 윤성원, 황호진, 유주혜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손탁호텔’은 6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총 2회 공연된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2010년 11월부터 총 32개의 창작뮤지컬 창작자와 콘텐츠를 발굴해 왔다. 그간 뮤지컬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계셔’, ‘라스트 로얄 패밀리’, ‘균’, ‘비스티 보이즈’ 등이 정식 공연으로 무대화됐다. CJ문화재단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예그린상을 수상했다.

현재 CJ문화재단은 ‘2015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신인 창작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는 지난 5월 14일 시작으로 오는 7월 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