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일 현대·기아차의 5월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투자증권은 자동차 업종 가운데 현대차는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22만 5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과 기아차는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6만 3천 원, 현대글로비스는 매수에 목표가 32만 원을 유지했습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5월 글로벌 출하량은 양사 합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7%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5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일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판매 5% 안팎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엔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같은 성적을 발표해 자동차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침체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현대차는 경쟁심화와 차종 노후화로 중국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2.1% 감소한 8만대에 그쳤고, 브라질과 러시아에서도 시장 위축으로 현지 생산이 각각 16.7%와 3.9% 줄었습니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가 해외 경장사대비 가장 저평가 됐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내수와 해외판매에서 모두 부진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내수를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견조한 기아차와 최근 지배구조 이슈로 주목을 받은 현대글로비스가 먼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