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탈(脫)스펙' 바람…스토리에 집중

입력 2015-05-29 12:53
수정 2015-05-29 14:47
<앵커>

기업들이 바라는 인재상은 제각각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 채용 방향성은 한 가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은 스펙보다는 도전정신을 갖고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보기 전에 자기소개서를 먼저 심사합니다.

지원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에세이(Esaay)를 통해 스펙보다는 살아 온 스토리를 우선해서 보겠다는 겁니다.

특히 청년들의 도전정신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곽호석 삼성그룹 차장

"열정락서가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강조했다면 '플레이 더 챌린지'는 실천을 강조하며 도전하라는 메시지"

지원자의 스토리를 보기 위해서는 정량화 된 스펙 심사에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은 최근 스펙 이외의 것을 더 많이 보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SK그룹은 상반기 입사지원서에 외국어와 수상경력 등 6가지 항목을 없앴고 LG그룹과 현대자동차 역시 외국어와 봉사활동 등의 항목을 삭제했습니다.

특히 SK는 자기소개서 평가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기업문화에 따른 독특한 채용방식도 눈에 띕니다.

CJ는 지난 3월 실시간 화상 채팅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화제가 됐습니다.

20대 젊은 층의 성향을 충분히 반영해, 자유롭게 소통하는데 중점을 둔 겁니다.

최근에는 공기업 채용에서도 학벌과 스펙을 전면 배제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청년들이 취업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스펙보다는 스토리에 보다 집중하는 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