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국제빌딩 인근에 국내 최초의 의료관광호텔이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2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강로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의 업무시설을 의료관광호텔로 변경하는 안을 수정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곳은 대지 면적 3천559㎡, 용적률 1천160% 이하, 지하 6층 지상 34층(최고 높이 145m 이하) 규모에 외국인 유치의료시설과 387개의 객실을 갖추게 됩니다.
서울시는 최초로 도입되는 의료관광호텔의 공공성과 실효성을 감안해 숙박시설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객실로, 20% 이상을 의료시설로 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6년 4월 구역 지정 이후 사업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국제빌딩 주변 5구역 정비사업이 본격화돼 낙후된 이 지역 일대가 관광활성화 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또 용산구 한강로2가 2-194번지 일대(3만7천762㎡) 노후지역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정비구역 지정안은 용도지역을 상향(제2·3종 일반주거, 준주거, 상업지역→준주거, 상업지역)하고 3개 시행구역과 도로 등 정비기반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용산역 주변 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용산역 전면 도로를 지상으로 연결하기 위해 지하차도를 폐지하고 공원 면적을 축소하는 내용의 정비구역 변경 지정안도 통과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