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컬처] 경기예고 학생 30명, 허영만 작가에게 창작 비밀 전수받아

입력 2015-05-28 16:00
수정 2015-05-28 16:26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예술의전당 '허영만전'을 계기로 만화창작과 고등학생들에게 허영만 작가를 직접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국내 유일 만화진흥 공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은 27일(수)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의 비밀-토크콘서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허영만전(展)-창작의 비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만화도시 부천에 있는 경기예술고 만화창작과 3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연에서 허영만 작가는 "내 창작의 비밀은 '메모'와 '성실'"이라며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를 꼼꼼하게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모두 좋은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원씨아이 황민호 전무도 '창조적 콘텐츠 기획'이라는 제목으로 전문가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 이후 학생들은 도슨트의 전시설명을 들으며 전시회를 관람했다.

학생들은 '허영만전'의 1974년 '각시탈' 초판본 원화와 전국에 맛집 열풍을 일으킨 '식객'의 전국지도 등 다양한 작품 및 자료들을 관람하며 허영만 작가의 창작세계를 살펴봤다.

한편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허영만전-창작의 비밀'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관람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이원복 문화융성위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허영만 작가,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의 서수경(필명 만취) 작가, 웹툰 <OH, MY GOD!> 강지영 작가, 경기예고 만화창작과 남승연, 배인우 학생 등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전시회를 둘러본 뒤 허영만 작가와 신진 만화가, 예비 만화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만화·웹툰 산업에 대한 지원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만화야말로 아주 대표적인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만화 산업을 잘 지원해 웹툰이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전시를 함께 관람한 배인우(17) 학생은 "대통령께서 만화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알고 계셔서 놀랍고 신기했다"며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허영만 선생님을 직접 만나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앞으로 만화를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허영만 작가의 다양한 작품 및 자료들을 다루는 예술의전당 최초의 만화 전시회인 '허영만전'은 7월 1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