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에 거주하는 김 모(68) 씨는 약 3년 동안 틀니를 착용해왔다. 그러나 김 씨는 고정력이 약한 틀니에 입안에서 움직임이 심해 자주 틀니가 떨어지며 음식을 씹을 때도 불편해서 모든 음식을 가위로 잘게 자른 뒤 먹는다며 틀니의 불편함과 거부감을 호소했다.
김 씨처럼 나이가 들수록 건강했던 치아가 약해지면서 하나 둘씩 빠지게 된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1~2개의 치아가 아닌, 다수의 치아를 상실하면서 ‘먹는 즐거움’과 멀어지기 쉽다. 잘 씹지 못하면 식사의 질, 영양의 균형이 저하돼 체력을 유지하는 데 장애가 된다.
이처럼 치아를 상실했을 때,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틀니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가 틀니보다 자연치아와 기능이 유사하고,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아가 모두 빠진 어르신의 경우 임플란트보다 치료 기간이 빠르고, 가격이 좀 더 경제적인 틀니 치료를 많이 받고 있다.
관악구 연세유라인 치과 강동호 원장은 “임플란트 치료는 비용적인 문제로, 틀니치료는 치료 후 불편함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며, “최근에는 이러한 틀니의 단점을 보완하고 임플란트의 비싼 가격을 조율한 ‘임플란트틀니’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틀니는 이름에서처럼 알 수 있듯이 임플란트와 틀니가 결합 된 것이다. 치아를 모두 상실하여 전체 틀니를 낄 수밖에 없었던 경우에 2~4개 정도 최소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그 위에 탈부착 가능한 틀니를 씌우는 방식이다.
임플란트에 틀니를 자석이나 단추로 고정해주는 덕분에 임플란트 틀니의 유지력은 기존 틀니에 비해 튼튼하게 고정되어 사용 감이 편안할 뿐만 아니라 자연치와 흡사하게 저작 기능을 해내게 된다. 임플란트틀니도 기존 틀니나 브릿지 등 일반보철 치료와 비교하면 가격이 비싼 게 사실이지만 치아가 없어 고통 받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전에 치과를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양의 치조골이 흡수된 경우 임플란트가 어려울 수 있다. 설령 치조골이 없는 부위에 뼈이식을 해서 임플란트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뼈이식 재료가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기 때문에 오히려 임플란트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치조골이 어느 정도 존재할 때 임플란트틀니를 시술 받아야 임플란트의 수명을 늘리고 씹는 기능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관악구 연세유라인 치과 강동호 원장은 “잇몸뼈가 너무 없거나 골밀도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광범위한 뼈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하므로 수술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이 먼저 있어야 한다”며,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심과 치료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지 말고 통증을 최소화하는 시술법이나 임플란트틀니 같은 경제적인 방법을 골라 조기 치료하는 게 권장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