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 발생 "9개 주로 옮겨져" 비상

입력 2015-05-28 08:14
수정 2015-05-28 08:51


'탄저균'

미군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 발생 "9개 주로 옮겨져" 비상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내는 '배달사고'가 발생했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며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덧붙였다.

탄저균은 전염성이 높으며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