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석? 이범호 배영수도 신경전… 불펜서 앞선 한화, 전날 패배 설욕

입력 2015-05-28 02:57
수정 2015-06-01 00:07


▲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권혁이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 = 한화 이글스)

연달아 이어진 사구에 이범호와 배영수가 신경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대전에서 27일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중심 타자 이성열과 최진행의 활약과 불펜 투수 박정진의 호투로 한화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KIA에 8-4로 승리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2.2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록한 것은 물론 4타자 연속 삼진을 처리하는 호투로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역시 6회부터 가동된 KIA 불펜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5개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면서 결국 팀이 추격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1회초 KIA는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원섭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3루에서 필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2사 2루에서 최희섭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1-0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3회말 조인성과 강경학의 안타와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병현과 대결에서 3구째 공을 휘둘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동점내지 역전에 실패했다. KIA는 4회초 연속 몸에 맞는 볼이 나오는 등 2사 1,2루 기회에서 박준태가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 다시 반격에 나선 한화는 이성열과 최진행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사 1,3루에서 김회성이 2루 땅볼에 그쳤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5회초 KIA는 김원섭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의 리드도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5회말 주현상의 안타와 강격학의 진루타로 만든 1사,2루에서 이용규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정근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3번 이성열이 우측의 2루타와 최진행의 1타점 적시타로 3득점에 성공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7회말 무사 2루에서 이성열의 희생번트에 이은 최진행의 고의4구와 대타 김태균이 볼넷을 얻어내며 경기 두 번째 1사 만루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여기서 폭투가 나오면서 1점을 내준 뒤 계속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조인성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3점 추가했고, 8회도 1점을 더했다.

8회말에도 1점을 추가한 한화는 9회초 1점을 추격한 KIA에 8-4로 승리했다.

문학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SK가 6-0으로 승리를 하며 지긋지긋했던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 시즌 6승(1패)째를 달성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NC가 7-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는 NC의 에릭 해커와 두산의 오재원의 신경전이 벤치클리어링으로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해커에게 공을 던진 두산의 장민석이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잠실 경기는 LG가 8-1로 승리했고, 대구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6-0 완봉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