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물산이 최근 들어 대내외 영업에 몸을 사린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일모직과의 합병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합병이 발표된 만큼 적극적인 수주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제일모직 건설사업부와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분양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래미안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1만 1천500가구를 올해 공급하지만 9곳 모두 서울.
그것도 재건축 재개발 단지만 분양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최근 서울 알짜 재개발 재건축 입찰에도 삼성물산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수주도 마찬가지입니다.
26일 현재 삼성물산의 해외수주는 3억달러로 업계 14위.
1위 현대ENG와 2위 GS건설의 10분 1수준도 안됩니다.
이처럼 삼성물산이 수주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은 그룹의 지배구조 조정을 앞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련 KB투자증권 건설 애널리스트
"최근에 내부적인 이런 지배구조와 관련한 결정 때문에 수주가 위축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이제 이러한 흐름이 바뀔 전망입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발표됐고 시너지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의 국내 건설사업부에 제일모직의 조경과 그룹 물량, 그리고 국내 플랜트 사업부가 들어가고 여기에 삼성물산의 해외사업부 그리고 제일모직의 레저부분으로 3각 편대를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형렬 KDB대우증권 건설 애널리스트
"시장이 좋아지는 시점에 맞춰서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구조조정도, 병합 처리도 끝냈으면 역량이 더 늘어나 있을 테니까"
삼성물산은 이제 시기만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의 가장 큰 변수인 유가가 돌아서고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삼성물산이 본격적인 국내외 수주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