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2020년 매출 60조원"

입력 2015-05-26 10:06
수정 2015-05-26 16:12
<앵커>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추진합니다.

패션과 외식, 건설과 레저, 바이오 사업까지 아우르면서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의 거대 의식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의 주력 계열사들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석현 / 제일모직 관계자

"패션, 식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의식주휴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하게 됐습니다."

합병방식은 제일모직 주식 한 주당 삼성물산 주식 0.35주와 맞바꾸는 '흡수 합병' 식으로, 제일모직은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해외 브랜드 인지도와 삼성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합병 회사의 이름은 기존의 '삼성물산'을 쓰기로 했습니다.

지난 1963년 세워진 제일모직은 부동산과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과 외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넓혀 왔습니다.

2013년에는 구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삼성에버랜드에서 지금의 제일모직으로 바꿨고 지난해 유가증권에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삼성의 모태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 1938년에 세워진 '종합상사 1호 기업'으로, 1995년에 삼성건설을 인수하는 등 전세계 50여 나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011년 삼성이 바이오사업을 시작할 당시 참여하면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도 각각 46.3%, 4.9% 갖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패션과 외식, 건설과 레저, 바이오 사업까지 아우르는 거대 의식주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기준 34조 원에 이르던 두 회사의 매출이 오는 2020년 6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