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삼성,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입력 2015-05-26 09:28
수정 2015-05-26 10:35
<앵커>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추진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네,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회사는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합병 회사의 이름은 해외 브랜드 인지도와 삼성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삼성물산'을 쓰기로 했다고 삼성 측은 밝혔습니다.

합병방식은 제일모직 주식 한 주당 삼성물산 주식 0.35주와 맞바꾸는데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지난 1963년 세워진 제일모직은 구 삼성에버랜드를 떠올리시면 될 텐데요.

부동산과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과 외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넓혀왔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구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지금의 제일모직으로 바꾸고 지난해 유가증권에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삼성의 모태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 1938년에 세워진 '종합상사 1호 기업'으로, 1995년에 삼성건설을 인수하는 등 전세계 50여 나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1년 삼성이 바이오사업을 시작할 당시 두 회사가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46.3%, 4.9% 갖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패션과 외식, 건설과 레저, 바이오 사업까지 거대 의식주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으며 지난해 기준 34조 원에 이르던 매출은 오는 2020년 6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그룹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