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기운 받고 갑니다~' 바로 로또 당첨자들이 활동하는 모 로또 커뮤니티 게시판에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이다.
꼭꼭 숨어 지낼 것만 같은 로또 당첨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당첨 사실을 밝히고 로또 마니아들과 소통하는 공간인 로또 커뮤니티. 이곳에서 로또 당첨자들은 네티즌들의 질문에 실시간 답변을 달아주기도 하고 당첨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해당 로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태준(가명)씨는 지난650회 로또 추첨에서 번호 6개 중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해 로또 2등에 당첨되었다. 그는 당첨후기를 통해 "개인 택시를 하고 있다. 나도 이곳 사이트에서 당첨된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부러워만 했는데 내가 직접 당첨되니 정말 신기하다"며 당첨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김 씨가 당첨후기를 남기자 실시간으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네티즌들의 축하 메시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저와 같은 택시 하시는 분들 더욱 힘내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세요. 머리털 나고 이렇게 축하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이번 주는 회원님들이 당첨되실 거예요"라고 응원의 답변을 남겼다.
김 씨는 해당 로또 커뮤니티에 공개된646회 로또 1등 22억 당첨자인 '세탁소 부부'의 사연을 보고 본격적으로 로또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매주 10조합(1만원)씩 꾸준히 로또를 해온 것. 커뮤니티 관계자는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된 회원만 현재까지 총 38명이다. 매주 로또 추첨이 있는 토요일 저녁이 접속자가 가장 많다. 당첨후기 게시판은 로또 당첨자가 마음 놓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라고 전했다.
로또 650회 2등 당첨금액은 52,764,795원. 그는 당첨금으로 "평소 아이가 갖고 싶었던 피아노를 사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맞벌이 하느라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써줬는데 아이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 같다"며 당첨금 사용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로또 650회 추첨결과 당첨번호는 3, 4, 7, 11, 31, 41 보너스 35이며 1등 당첨자는 총 5명(자동3, 수동2), 1인당 당첨금액은 2,849,298,900원이다. 5개 번호와 보너스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총 45명이며 1인당 당첨금액은 52,764,79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