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대의 44%, 30대의 34%는 자신을 캥거루족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됐음에도 부모의 경제적 그늘아래 생활을 영위한다는 이야기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3,5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귀하는 캥거루족입니까'라는 질문에 무려 37.5%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것.
여성(41.9%)이 남성(30.8%)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43.7%), 30대(33.7%), 40대 이상(18.0%) 순이었다.
결혼을 했음에도 5명 중 1명은 자신을 캥거루족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미혼자는 42.1%, 기혼자는 19.2%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불렀는데 이 중 20대 기혼자는 25.8%, 30대 기혼자는 20.4%였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68.2%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캥거루족을 분류하는 기준으로는 67.8%가 경제적 독립 여부를 꼽았다.
이 같은 현실에도 캥거루족에 대한 인식은 지극히 부정적이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이 어떻게 보이는지 묻자 응답자들은 '무능력해 보인다'(53.9%·복수응답),
'목표의식이 없어 보인다'(39.6%), '책임감이 없어 보인다'(39.9%), '안쓰럽다'(30.2%)는 의견을 내놨다.
'언제까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적당한가'라는 물음에 43.2%는 결혼할 때를 들었고
취업(22.3%), 대학졸업(11.1%), 고등학교 졸업(10.7%) 시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4∼11일 웹과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1.6%다.